(아주경제 서진욱 기자)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데 앞서 북한과 금융, 부채, 인플레, 복지경쟁 5가지 리스크를 먼저 해소해야 합니다."
진념(사진) 전 경제부총리는 18일 "소통하고 통합하는 리더십과 담대한 각오로 새로운 10년을 열어야 선진국 문턱을 넘어설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5가지 리스크를 먼저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진 전 부총리는 이날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삼정KPMG(회장 윤영각) 주최로 열린 경제포럼에서 "한국 경제는 국민소득 2만 달러라는 함정에 빠져 있었다"면서 "이를 뛰어넘어 다시 도약하려면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 신성장동력 발굴, 정치적인 안정, 국민적인 에너지 결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국민소득 1만 달러를 달성한 지 15년 만에 2만 달러로 늘렸다"면서 "일본이나 홍콩, 싱가포르 같은 아시아 경쟁국가는 5년 내외 기간에 이를 이뤘다"고 덧붙였다.
새해 주목해야 할 이슈로는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와 국제적인 세력도ㆍ리더십 변화, 한반도 대변환, 기술 발전ㆍ융합 가속화, 내년 선진국 정치환경이 꼽혔다.
진 전 부총리는 이를 염두에 두면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6자회담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미국ㆍ중국ㆍ일본ㆍ러시아 4개국 정치환경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면서 "북측 변화를 유도하면서 국민적인 합의 도출을 바탕으로 평화통일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정운영시스템 개혁에 대한 제안도 내놨다.
진 전 부총리는 "선진국 문턱을 넘어서려면 국정운영시스템 개혁도 필요하다"면서 "소통하고 통합하는 리더십으로 분권과 책임이 따르는 국정운영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자유무역협정(FTA)을 지속 추진해 경제영토를 확장해야 한다"면서 "동시에 글로벌 경영지원시스템 보강을 통한 경영역량 강화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창조적 기업활동이 국가 경쟁력인 만큼 정부는 성장 인프라 확충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변혁,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시작'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재계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새해 경영전략 키워드로 인수ㆍ합병(M&A)을 통한 신기술 확보와 신시장 개척을 중심으로 한 '신(新)'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