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UNCTAD는 이날 ‘글로벌 투자동향 조사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개도국들의 경기회복 역시 선진국들보다 한층 강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이 기간 전체로 볼 때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약 1조 1200억달러로 금융위기 이전인 2005∼2007년보다 25%가량 적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의 FDI는 전년 대비 19.9% 감소했으며, 일본은 무려 83.4%나 줄어든 20억달러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의 경우 포드가 마즈다 지분을 줄이는 등 주요 외국기업들의 지분매각으로 FDI가 격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미국은 외국업체 계열사들의 재투자가 큰 폭으로 늘면서 전년 대비 무려 43.3% 증가한 1860억달러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또 동아시아 지역의 경우 중국의 FDI가 사상 처음 10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강력한 증가세를 보였으며, 동남아시아도 큰 성장세를 나타냈다.
형태별로는 국가간 인수합병이 증시호황 덕분에 전년 대비 37% 증가한 3410억달러에 이른 반면 지금까지 가장 비중이 컸던 신규투자는 금액과 건수에서 모두 줄어 큰 대조를 이뤘다.
한편 UNCTAD는 올 한해 고르지 못한 경기회복과 투자보호주의, 환율 급등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 등으로 강한 성장세가 위축되는 가운데 글로벌 FDI는 1조3000억∼1조5000억 달러로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UNCTAD는 이와 관련해 외국인 직접 투자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들의 현금보유액이 현재 사상 최대수준인 4조∼5조달러에 달해 이들 자금이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