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담보대출 가산금리도 인상에 '이자부담'늘어

2011-01-1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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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동반 상승하는 가운데 은행들이 가산금리도 인상하고 있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날 6개월 변동형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최고 0.13%포인트 올렸다. 국민은행은 그동안 이 대출에 만기 구분없이 동일한 가산금리를 적용해 왔으나 비용 차이 등을 고려해 만기에 따라 가산금리를 차등 적용키로 했다.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하면 기준금리 상승분 0.23%포인트에 가산금리 인상분 0.13%포인트가 더해져 최고 0.36%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이날 만기 5년 이상은 지난해 11월보다 0.45%포인트 높은 연 4.21~5.61%로 전날보다 총 0.36%포인트 상승했다. 만기 2년 이상~5년 미만은 0.28~0.36%포인트 올랐다.

만기 2년 미만은 0.13%포인트 인하됐으나 주택담보대출 고객 대부분이 만기를 10년 이상으로 설정하는 것을 감안하면 금리 인하 혜택을 받는 고객 수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에 변동이 없는 잔액기준 코픽스연동 대출 금리는 가산금리 인상분 수준인 0.5~0.13%포인트(만기 2년 이상) 올랐다.

기업은행도 이 대출의 가산금리를 0.10%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1년만기 대출 금리가 연 4.44~5.04%로 0.10%포인트 올랐다.

외환은행은 이 금리를 4.09~5.24%로 고시해 최저금리를 0.16%포인트 인상했으며 최고 금리는 0.03%포인트 내렸다.

앞서 은행들은 기준금리인 CD금리 상승을 반영해 이번 주 초 CD연동형 주택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의 금리를 일제히 0.18%포인트 올린 바 있다.

현재 은행들은 코픽스와 양도성예금증서(CD) 등 ‘기준금리’에 조달비용과 영업이윤, 고객 신용도 등을 고려한 ‘가산금리’를 붙여 대출 금리를 결정하고 있다. 기준금리와 가산금리가 동반 상승하면 은행의 수익성은 크게 개선되지만, 대출자들에게는 그만큼 이자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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