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도 사라질까 걱정하는 ‘제주사투리’

2011-01-1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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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아주경제 강정태 기자) 제주도는 유네스코에서 지난 달 ‘제주어(제주사투리)’를 소멸 위기 언어로 등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유네스코의 ‘소멸 위기의 언어’는 유네스코 언어 전문가의 현장방문과 자료수집 과정을 거친 후 등록된다. 세부적으론 세대 간의 언어 전승, 해당 언어구사자 비율, 언어사용 분야의 변화 등 9가지 항목을 조사한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언어는 6700여개다. 이중 사라졌거나 소멸 위기에 놓인 언어는 2473개로 유네스코는 집계하고 있다.

유네스코는 지난 1993년부터 ‘위기 언어 프로젝트’를 채택해 소멸 위기 언어에 대한 보전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1995년엔 ‘위기 언어들에 대한 국제정보센터’가 설립됐고 ‘위기 언어 기금’ 모집도 시작했다.

제주대학교 국어문화원 강영봉 원장은 “제주어가 유네스코 소멸위기 언어로 등록된 것은 제주어의 가치와 세계문화유산임을 세계가 인정한 것”이라며 “제주어 보전과 발전을 위한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네스코(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 UNESCO)는 교육·과학·문화의 보급과 교류를 통해 국가 간의 협력증진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기구다. 전 세계 193개국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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