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주석은 오는 19일 백악관에서 열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워싱턴포스트(WP)와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가진 공동 서면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WP 인터넷판이 이날 전했다.
후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대해 "중국은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해 대화와 협의를 통한 평화적 방법으로 한반도에 비핵화를 이루는 것을 지지한다"며 "우리는 관련 당사국들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해 적극적인 조치들(active measures)을 취하고 환경들(conditions)을 창출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미·일 3국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북한의 진정성 있는 조치를 거듭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후 주석은 또 "관련국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동등한 입장에서 협의를 하며 6자회담을 통해 포괄적이고 균형되게 9.19 공동성명을 이행한다면, 우리가 한반도 핵문제를 풀 적절한 해법에 도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한반도 긴장사태와 관련해서 "수주 전 한반도에는 높은 긴장이 있었고 중국은 다른 국가들과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며 긴장 완화와 한반도 평화·안정 유지를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남북한에 대해 냉정한 자제력을 발휘해 긴장을 고조시키고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어떤 행위도 자제하며 적절한 해법을 찾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대화와 접촉을 가질 것을 촉구했고, 유관 국가에도 긴장완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었다"며 "이런 노력의 결과 (긴장) 완화의 조짐이 있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또 "우리는 관련국들이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가능한 한 조속히 대화와 협의 과정을 재개하기 위해 이 기회를 잡고, 한반도 상황을 긍정적 방향으로 진전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밖에 한반도 통일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북한과 한국의 친구이자 가까운 이웃으로서 중국은 남북한이 관계를 개선하고 대화와 협의를 통해 화해와 협력을 이루고 궁극적으로는 독립되고 평화로운 통일을 실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우리는 이런 측면에서 그들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