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17일 대변인 직급을 상향조정하는 내용의 ‘통일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관보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통일부 대변인 직위는 기존 고위공무원단 '나'급에서 '가'급으로 상향조정됐다.
대신 남북회담본부 내 상근 회담대표 두 자리 가운데 한 자리를 가급에서 나급으로 내렸다. 회담대표 직위를 분야별로 세분화해 정치·군사분야 상근대표는 기존 가급을 유지하고, 경제·사회분야 상근대표는 나급으로 하향했다.
이에 대해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정부의 대북정책 홍보담당자의 직급을 높이고, 회담대표 지위를 격하시키는 것은 남북대화에 소극적인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통일부는 “남북관계와 대북정책 등에 대한 대국민 소통강화 차원에서 내부 직제를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제 개정안은 18~20일 입법예고에 이어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심의 의결 등을 거쳐 이달 말쯤 발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