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서부경찰서는 시신의 신원확인 결과 이 여성은 경기도 수원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최모 양으로, 가출신고는 돼 있지 않았다고 13일 밝혔다.
최양은 지난해 11월 수원에 있는 집을 나와 친구 집과 폐가 등을 전전하며 생활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화재 발생 전 최양과 함께 폐가에 머물렀던 친구들 진술로 미뤄 최양이 추위를 피하기 위해 촛불을 켜놓고 잠을 자다 변을 당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중이다.
최양 친구들은 11일 오후 4시께 최양과 함께 폐가에 들어갔고 오후 9시까지 4~5명이 함께 있다가 최양을 남겨두고 폐가를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최양이 폐가에서 종이컵에 촛불 4개를 켜 놓고 바닥에 종이박스와 매트리스를 깐 채 머물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이 난 폐가는 4년 전부터 아무도 살지 않았고, 청소년들이 자주 드나들어 이웃주민들이 나무라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현재로선 범죄 연루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발견 당시 시신이 불에 심하게 훼손된 상태여서 최양의 친구와 유족을 통해 시신의 신원을 파악했으나 정확한 신원 파악은 유전자 감식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전했다.
11일 오후 11시24분께 화성시 매송면의 한 한옥식 폐가에서 불이 나 99㎡를 태우고 30분 만에 진화됐으며, 최양은 잔불정리를 하던 소방대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