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은행은 11일 4분기 HSBC EMI는 55.7을 기록하며 지난 3분기(54.2) 보다 상승했고, 장기조사 평균치인 54.7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4분기 이머징 마켓의 서비스 부문 성장은 제자리걸음을 하는데 그쳤으나 제조업 경기가 반등하면서, 이머징 마켓 성장이 상승 반전했다고 HSBC은행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구매 비용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돼 2008년 2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올해 성장 전망에 핵심 리스크로 대두됐음을 지적했다.
HSBC은행 측은 이 같은 인플레이션 상승 원인에 대해 “원자재 가격 상승과 미국의 통화 완화정책 및 배송시간 지연, 요금 상승을 야기한 공급업체의 낮은 재고 수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스티븐 킹 HSB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에 대해 “이머징 마켓은 제조업 생산의 전반적인 반등에 힘입어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는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이머징 국가들 간 무역이 증대되면서 세계 무역은 새로운 성장 국면을 맞이했는데, 이는 새로운 경제적 ‘황금기’를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반면, 그는 경기 반등세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우려로 남아 있어 문제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2008년 초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의 고공행진이래, EMI의 비용 및 가격 부문이 2008 년과 유사한 수준까지 치솟았던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제, 이머징 정부 당국의 인플레이션 억제 능력은 2011년 투자가들이 숙고해야 하는 핵심 사안 중 하나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부분의 이머징 국가들이 높은 수준의 금리 인상 및 자국 통화 평가절상을 꺼려하는 상황이어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할만한 정책에 대해 관심있게 지켜봐야한다는 얘기다.
그는 “홍콩과 중국에서 최근 실시한 신용 공급 제한 정책에서 보듯 앞으로 이머징 정부당국들의 ‘양적 긴축’ 정책에 귀추가 주목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