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ㆍ와인 가격 추이 (출처 톰슨로이터=FT) |
와인은 최근 몇년간 투자다각화를 위한 대체 자산으로 사랑받아 왔다. 투자자들은 원유·구리 등 전통적인 상품이나 채권 이외에 독립적인 요인으로 움직이는 투자처에 분산투자해 위험을 줄이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와인값과 유가를 연구해온 서한 세빅, 타신 세딕 두 IMF 이코노미스트들은 이 두 상품 사이에서 '놀랄 만한 유사성’을 발견했다고 FT는 전했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와인값의 움직임은 다른 상품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며 “와인을 통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없음을 밝혀냈다”고 강조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와인 가격도 원유나 다른 원자재처럼 거시경제학적 충격 요소에 민감하다”고 덧붙였다.
유가와 와인값 추이를 2002년 1월부터 2010년 6월까지 지켜봐 왔던 이들은 “와인과 원유의 통계적 분석 결과 90%의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유가와 와인값은 2008년 경기 침체 시기에 나란히 떨어진 후 2009년 1월부터 2010년 6월사이 각각 86%, 62% 반등했다.
이들 이코노미스트는 신흥시장에서의 공업생산 성장세가 4%포인트 하락하게 되는 경우, 이는 상품가에 영향을 미쳐 유가는 22%, 와인값은 15% 각각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