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선 회장 유진그룹 지배력 5년래 최저 하락

2011-01-1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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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기업 지분율 2005년 이후 첫 15% 하회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유진그룹 지배회사 유진기업에 대한 오너 지배력이 5년래 최저로 떨어졌다.

유경선 회장 지분율이 2005년 이후 최저인 14%대로 낮아진 것이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진기업은 7일 주식보유상황보고서를 정정하면서 유 회장 지분율을 16.15%에서 14.28%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2005년 4월 14.00%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애초 보고서 제출일은 전달 29일이다.

이번 정정으로 유 회장뿐 아니라 친인척과 특수관계인, 계열사 지분율도 모두 낮아졌다.

유재필 명예회장 지분율은 7.29%에서 6.45%로 하락했다.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부회장도 마찬가지로 9.69%에서 8.59%로 내렸다. 남부산업은 11.76%에서 11.66%로 낮췄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특수관계자가 소유한 신주인수권부사채 물량을 감안하지 않아 오류를 냈다"며 "이를 반영한 유진기업 총주식은 5366만6675주에서 6069만5344주로 늘었다"고 말했다.

누락됐던 신주인수권부사채 물량은 유 부회장과 유 회장 부인 구금숙씨, 남부산업에서 각각 14만4971주와 35만6283주, 64만2715주씩 보유하고 있다.

유 회장 지분율은 2006년 5월 21.02%(621만8909주)로 고점을 찍었다가 다시 최저 수준으로 밀리게 됐다.

반면 유 회장을 제외한 친인척 지분율은 5년 전에 비해 대체로 늘어나면서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친인척이 유지기업 지분을 늘린 배경에 대해서는 회사 차원에서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진기업은 2008~2009년 누적 기준으로 1138억원 순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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