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디는 2004년에 자동차시장에 진출했으며, 2008년 16만3821대를 판매한대 이어 2009년에는 44만7083대를 판매해 시장을 놀라게 했었다. 특히 전기자동차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워런버핏이 투자할 정도의 세계적 지명도를 지니고 있다. 지난 5년동안 매년 100%이상의 판매증가율을 보이며 높은 성장세를 구가했지만 지난해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6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비야디는 지난해 전년보다 16% 증가한 51만9806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판매목표치는 80만대였다. 하지만 상반기 판매량이 예상보다 한참 밑돌면서 지난해 8월 연간판매 목표치를 60만대로 낮췄지만 이마저도 달성하지 못한 것.
이는 비야디의 주력차종인 F0이나 F3가 현지에서의 거센 경쟁에 휘말리면서 고객들에게 어필하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GM이나 폭스바겐, 현대차그룹 등이 다양한 신차를 내놓으며 판매량을 늘린데 비해 비야디는 경쟁력있는 차종을 선보이지 못하면서 경쟁에서 밀린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비야디의 주력모델이 5만위안대의 저가차량이었으며, 저가차 시장에서 중국의 토종기업들이 속속 신차를 내놓았던 점도 약세의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비야디의 부진은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판매량이 전년대비 33% 증가한 1800만대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해 F3의 판매량은 26만3900대였고, F0은 14만8500대, F6는 5만1700대가 팔렸다.
비야디는 지난해 3분기의 이익률은 99%나 줄어들었고. 판매량 역시 9만7200대로 15% 줄어드는 최악의 상황을 맞기도 했었다. 게다가 차량판매가 부진하면서 딜러상들이 속속 이탈한 것도 비야디의 매출에 악영향을 끼쳤다.
비야디는 올해 초 고급 세단인 `G6`를, 직후 SUV인 `S6`를 출시를 통해 반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