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월 말까지 구제역 백신 650만마리분 추가 확보”

6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구제역 대책 관련 긴급 관계 장관회의가 열린 가운데,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왼쪽)이 구제역 발병 현황 및 방역 계획 등에 대해 보고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정부가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 말까지 650만마리분의 예방 백신을 추가 확보키로 했다.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6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구제역 대책 관련 긴급 관계 장관회의를 통해 “오는 8일까지 125만마리, 15일까지 125만마리, 또 30일까지 400만마리분 이달 말까지 모두 650만마리분의 백신을 확보할 계획이다”고 보고했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유 장관은 “현재 감염가축에 대한 (살처분) 매몰 작업과 함께 백신 접종을 병행하고 있다”며 특히 “특정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의 (구제역) 감염을 막는데 중점을 두고 사료·가축 수송과 집유 차량 및 운전자에 대한 소독·이동통제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7일부턴 축산농가 관계자가 가축질병 발생지역을 방문할 때 신고를 의무화토록 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구제역 피해상황과 관련해선 “경북은 진정되는 분위기나, 경기는 앞으로 1주일 정도가 고비다”고 전했다.
　
　또 “강원지역은 원주, 춘천, 강릉까지 예방접종을 했거나 하는 중이어서 조기에 진정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충북은 괴산에 이어 추가 발생 가능성이 있다. 또 전북 익산 외엔 아직 구제역이 크게 확산되지 않은 호남과 경남에 대해서도 발병을 막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까지 구제역으로 살처분된 소·돼지가 94만8000마리로 전국 사육량 1360만마리의 6.9%고, 7개 시·도에서 키우는 소 120만9000마리 가운데 36만3000마리가 백신을 접종받아 36.9%의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밖에도 행안부는 관계부처와 협조해 △구제역 오염지역 인근 도축장의 폐쇄 범위를 5㎞ 이내에서 3㎞ 이내로 축소하고, △대규모 가축 매몰지 침출수에 톱밥을 섞어 고체화한 후 소각하는 방식으로 개선하는 한편, △공항·항만에서 입국 신고 후 세관을 통과하기 전 검역·소독을 철저히 실시하는 등 방안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