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 中내수시장 잡았다...소득수지 흑자 5년새 ‘갑절’

2011-01-0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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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일본 기업들이 중국 내수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홍콩을 포함한 중국 내 일본 현지법인의 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5년새 2배로 확대됐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1~6월 중국에 대한 소득수지는 4050억 엔(약 5조5500원) 흑자를 기록했다. 2005년 한 해 흑자 4330억엔과 비교하면 5년새 갑절이 된 셈이다.

전체 소득수지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도 2005년 3.8%에서 2010년(1~6월) 6.8%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배당 수입과 이자 수입 등 직접투자 수익은 중국이 22% 가량을 차지한다. 2005년 9%였던 점을 감안하면 중국은 투자처로서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소득수지 흑자 규모가 빠르게 확대된 것은 일본과 중국 간 비즈니스 형태가 과거와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전 일본은 중국에 부품과 원재료를 수출해 저렴한 현지 노동력을 이용, 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다시 역수입했다.

하지만 일본 기업들이 급속히 성장하는 중국의 소비시장에 주목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경제산업성 조사에 따르면 중국 진출 일본 기업의 2010년 7~9월 중국내 매출은 305억 달러로 5년 만에 3배가 됐다.

같은 기간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일본이 아닌 제3국으로 수출해 올린 매출도 83억 달러로 6% 증가했다.

생산 거점이자 소비 시장으로서의 매력을 동시에 갖춘 중국을 향한 일본 기업들의 현지 진출 움직임은 더욱 분주해질 전망이다.

일본의 대중 무역수지는 지난해(1~11월) 2조8243억 엔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인 1985년 연간 무역흑자 2조8204억 엔을 웃도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2000년대 초 일본의 연간 대중 무역수지 적자금액이 2조~3조엔에 달했지만 올해 상반기 월간 무역수지 흑자기조를 착실히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인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등 아시아에 대한 일본의 무역흑자 규모도 10조 엔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쓸 전망이다.

특히 자동차 등 고급 제품의 수출이 흑자를 이끌었다.

일본 자동차업체 대부분이 소형차를 중국 등 해외에서 생산하지만 고급 차종의 경우 일본에서 직접 생산 수출한다.

도요타 자동차는 작년 4~9월 '렉서스' 등 고급 차종을 중심으로 총 3만8000대를 중국에 수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규모다.

해외 현지 생산을 하지 않는 후지중공업은 레거시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난 3만2000대에 달한다고 밝혔다.

1~11월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한 4900억 엔으로 집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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