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파동에도 김치 수출 늘었다

2011-01-0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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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지난해 두자리수 수출 증가 … 2004년 이후 최대”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지난해 배추 파동에도 불구하고 김치 수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배추, 무, 마늘 등 원재료 가격이 크게 상승했으나 김치 수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9840만달러를 기록했다. 1억달러를 넘기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4년에 이어 연간 수출액 역대 2위 규모다.

당초 목표였던 1억달러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9~10월 배추가 없어서 수출업체들이 공장가동을 멈추기까지 했던 극단적인 상황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aT 관계자는 "배추파동 당시 해외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배추 수급상황을 일일이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동시에 연말에 수급여건이 개선된 뒤 해외 유통매장 프로모션을 적극 지원하는 등 수출의지를 꺾지 않은 것이 어느 정도 결실을 맺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평균 김치 수출단가는 kg당 3.3달러(약 3815원)로 전년 대비 6% 증가하는 등 질적인 성장도 이룬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일본에 집중되었던 수출시장도 미국, 대만, 홍콩 등으로 다변화돼 지난해에는 세계 54개국에 김치가 수출됐다.

하영제 aT 사장은 “올해는 김치 수출목표를 사상 최고액인 1억1천만달러로 잡고 있다”면서 “SNS를 활용해 ‘한국산 김치 먹고 미인 되기’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김치를 건강발효식품으로 알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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