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시범사업 대상은 학교급식지원센터 등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망이 구축돼 있는 지자체이다. 1월 중 공모를 통해 시범사업 5개소를 선정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우수 식재료에 대한 학부모 등 수요자의 요구와 우수 농수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확대 및 소비 촉진 등 생산자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계약재배 중심의 우수 농수산물 직거래를 활성화할 것"이라며 "고품질의 식재료 공급 확대를 위해서다"고 밝혔다.
시범사업에 참여하기를 희망하는 지자체는 관내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망 구축 현황(지역 거점 단위 식재료 공급 체계, 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 현황 등), 우수 농수산물 지원 규모, 직거래 규모 등 자료를 갖춰 농식품부에 신청하면 된다.
선정된 지자체에 대해서는 우수 농수산물 직거래 매취자금, 저온저장시설·냉장차량, 농어촌 체험·교육비용, 식재료 컨설팅 비용 등 최대 258억원(1개소당 최대 52억원)이 지원될 계획이다.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학교와 식재료 공급업체에 대해서는 '학교급식 식재료 전자조달 시스템'사용을 의무화해 행정비용을 절감하고 거래 투명성이 더욱 확보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학교급식 식재료 전자조달 시스템이란, 지난해 9월부터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이버거래소가 운영하는 식재료 전문 전자조달 시스템을 말한다.
식재료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에서부터 현품 설명, 계약, 납품에 이르기까지 식재료 구매와 관련한 전 과정을 전자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설계됐다. 식재료 가격정보, 농산물 이력정보, 영양가정보, 납품업체 관련 정보 등이 제공되고, 학교급식 행정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식중독예방시스템(식약청), 식재료 납품업체 인·허가 정보 등 학교급식 관련 전산 시스템과 연계돼 있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교과부·교육청, 시범사업 참여 지자체 및 생산자 단체 등이 참여하는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망 협의체'를 3월부터 구성해 시범사업의 이행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 시범사업 결과를 반영한 '학교급식 지원시스템 선진화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계약재배를 통한 우수 농수산물의 학교급식 공급을 늘려 나갈 방침이다.
곽범국 농식품부 식품유통정책관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우수 농수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로 농어업인의 소득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며 "직거래, 공동구매 및 전자조달 시스템의 활성화를 통해 학교급식 행정의 효율성이 증대되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Win-Win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