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1조 달러' 금융시장 변화는

2011-01-0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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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환 기자)'트리플 1조 달러' 시대의 개막은 국내 금융시장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 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우리나라 GDP(국내총생산)는 2011년 1조563억 달러로 대망의 1조 달러를 넘어서면서 멕시코(1조 414억 달러)를 제치고 세계 13위 경제 대국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무역규모도 수출 5130억 달러, 수입 4880억 달러로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맞을 것으로 지식경제부는 보고 있다. 실물경제를 선반영하는 증시가 이에 앞서 1조 달러 시대를 연 셈이다.

GDP(국내총생산)에서 무역규모가 차지하는 비율이 꾸준히 80% 이상을 웃돌고 있는 상황에서 GDP 대비 주식시장 총액 비율이 선진국보다 낮아 `유가증권 시가총액 1조달러’는 외국인에게 국내증시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

국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1990년 80조원에서 2010년 현재 1100조원에 달해 GDP 수준을 뛰어 넘었다. 파생상품시장의 성장은 더욱 두드러져 거래량 기준 주가지수옵션시장은 세계 1위, 주가지수선물시장은 세계 6위다.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의 자산규모가 모두 200조원을 넘어섰고, 글로벌 은행순위에서 각각 100위안에 위치한다.

금융투자회사(이전 증권사)의 경우 5대 대형사의 자기자본 평균이 2조5000억원에 달해 10년 전에 비해 3배 이상 커졌다. 물론 글로벌 투자은행에 비해선 현저히 작은 규모다. 보험사 자산규모도 10년 동안 3배 정도 커졌다.

이같은 양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제도적인 측면에서는 아직까지 선진국과는 거리차가 느껴진다.

구본성 한국금융연구원(KIF)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신흥경제의 금융시장 개방은 궁극적으로 금융부문의 선진화를 통한 실물과 금융 간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정책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내적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외환부문의 안정화와 금융시장 참가자의 권한 및 책임을 강화하는 다양한 금융개혁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부문의 지속적인 대외개방에 대비한 정책수단을 확보하고 금융부문의 내실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구 위원은 설명이다.

구 위원은 "특히 우리나라 금융산업 및 금융시장의 대외적 위상 및 경쟁력은 아직까지 기대한 성과를 충분히 달성하지 못하고 있고, 실물경제의 글로벌화 수준에 충분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글로벌 시장을 통한 장기발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미래에는 금융이 실물을 이끌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

자본시장 연구원 관계자는 "금융산업 차원에선 미래 성장동력 산업에 효과적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것이 미래금융의 역할"이라며 "오히려 금융이 실물을 이끄는 경제가 미래금융이 지향하는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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