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李대통령은 포항 폭설만 걱정”

2011-01-0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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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이명박 대통령이 고향인 포항의 박승호 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폭설 후속조치를 지시한 것과 관련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지 포항 대통령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권영길 민주노동당, 이용경 창조한국당 원내대표, 김정진 진보신당 부대표와 야 4당 원내대표 조찬 모임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대통령이 공정한 사회를 주장하면서 포항만 챙기고 예산 파동 때 폭행을 가한 한나라당 의원에게만 전화를 걸어 격려하고 형님은 포항 예산만 챙긴다면 이것은 불공정한 사회”라며 “참으로 불행한 시대의 대통령을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AI) 등 가축전염병들이 전국에 창궐하고 있고 이명박 정부에서는 사람도 살기 어렵고 소, 돼지도 살기 어렵다는 아우성이 이곳저곳에서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영길 원내대표는 “(구제역 확산으로 인해) 땅 위와 아래 모두 생물이 살 수 없는 상황인데도 정부는 이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책임을 반대로 돌린다”고 지적했다.
 
 이용경 원내대표도 “구제역이 발생한지 5주가 지났는데 정부의 조치는 하나도 먹히지 않는다”며 “정부가 자기들이 하는 일이 뭔지 알고 하는지 의심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김정진 부대표는 “구제역 사태에서 보듯 (이 정부는) 국민과 야당 탄압에만 능력이 있지 가장 중요한 일인 국민 재산 보호에는 무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4일 고향 포항에 기상관측 이래 최고 적설량이 쏟아지자 박 시장에 전화를 걸어 조속한 복구를 당부하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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