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테마株 대주주 차익실현에 '급락'

2011-01-0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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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대선 테마주로 거론돼 온 종목 상당수가 대주주 차익실현으로 잇따라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동생인 지만씨가 대표이사인 EG는 전날보다 14.04% 하락한 3만2750원을 기록했다.

역시 박 전 대표 테마주로 분류되는 신우와 동양물산도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신우는 지만씨 부인 서향희씨가 사외이사로 있다.

동양물산은 박 전 대표 사촌 설자씨 남편인 김희용씨가 대표이사다.

산화철을 비롯한 기초화합물 제조기업인 EG는 박 전 대표 공약과 큰 연관성을 가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다만 동생 지만씨가 최대주주로 올라 있어 예전부터 대선 테마주로 분류돼 왔다는 것이다.

2007년 5월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압승했을 때 10월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한 뒤에도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이번에도 박근혜 전 대표가 차기 대권행보를 본격화하면서 EG 주가는 작년 12월 한 달 만에 59% 올랐다.

지만씨는 이번 기회를 이용해 74억원 규모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추정됐다.

박씨는 전달 28일과 29일에 걸쳐 EG 지분 2.67%(20만주)를 장내매도했다.

매도단가는 3만7013원이었다.

박씨는 2008년 8월 주가급락 이후 유상증자로 108만주를 1주당 8040원에 신규 취득했다.

이후 현재가 대비 상대적으로 저가에 지분을 꾸준히 늘려 왔다.

세이에셋코리아자산운용은 아가방컴퍼니가 박 전 대표 저출산대책 수혜주로 언급되면서 급등했다.

이 회사는 작년 말 아가방컴퍼니 주가가 35% 급등하면서 보유지분 4.62%(129만4325주)를 전부 장내매도했다.

세이에셋이 2009년 말부터 작년 초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을 늘렸지만 주가 부진으로 좀처럼 차익실현 기회를 못 찾았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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