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은 중국 한약재협회 조사 결과를 인용해 최근 시중에서 유통되는 537종의 한약재 84%의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보도했다.
중국 한약재협회에 따르면 동충하초와 아교(阿膠), 태자삼(太子蔘) 등 일부 품목은 지난해 연초보다 가격이 3배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6월 ㎏당 6만 위안(한화 약 1000만원) 하던 동중하초는 불과 4개월여 만인 지난해 10월 12만 위안(한화 약 2000만원)으로 갑절로 뛰면서 황금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티베트 고원에서 나는 동충하초는 중국에서 전통적으로 피로를 물리치고 정력을 증진시키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연초 ㎏당 53 위안(한화 약 9000원)이었던 태자삼 역시 240 위안(한화 약 4만1000원)까지 3.6배 급등햇다. 일부 약재상에서는 물량 확보를 못 해 아예 판매를 중단하기까지 했다.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중국인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가뭄과 홍수 등 자연재해로 한약재 생산이 감소한 것이 가격 급등의 주원인이다. 그러나 부동산 투기자금이 정부의 과열 억제정책을 피해 한약재로 몰리는 것도 가격 급등에 한 몫 하고 있다.
중국 내 한 약재상은 “중국의 한약재 생산량이 해마다 20%씩 감소하고 있지만 한약재의 용도는 점차 늘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여기에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 세력까지 가세하면서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