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대형 소매점(백화점·대형마트·홈쇼핑)에 납품하는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거래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판매수수료율이 높다고 답한 곳이 전체의 56.4%에 달했다.
납품 중소기업이 희망하는 적정 판매수수료율은 23.1%로 집계됐다. 이는 실제 부담하는 평균 판매수수료율 27.2%에 비해 4.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업종별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패션잡화'가 31.3%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의류'(30.4%), '생활용품'(30.1%), '가전제품'(21.8%), '식·음료품'(20.6%) 등의 순이었다.
대형 소매점과 납품 중소기업간 효율적 동반성장 방안으로는 '판매수수료 인하'를 꼽은 비율이 55.7%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상품기획 및 브랜드 개발 지원'(15.3%), '입점기회 확대'(8.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사대상 납품 중소기업의 16.7%가 불공정거래행위 피해를 경험했으며, 72.8%는 과거와 같이 불공정행위가 지속되고 있다고 답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공정거래행위 유형(복수응답)으로는 '특판행사 참여강요'(36.0%)와 '부당한 납품단가 인하'(34.0%), '판촉비용 부담 강요'(28.0%), '부당반품'(26.0%) 등이 거론했다.
반면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대응법으로 '거래 감내·묵인'이라고 답한 곳이 80.0%였으며, '시정요구'는 12.0%에 그쳐 소극적인 대처방안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공정거래행위 근절방안으로는 '(가칭)대형 소매점 거래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정'(56.3%)를 1순위로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