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경제 바로미터 중 증시 전저후고

2011-01-04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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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무엇인가 2-고성장경제의 빛과 그늘>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2010년 설립 20주년을 맞은 중국 증시는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냈다. 중국증시는 짧은 기간 양과 질적인 면에서 눈부신 도약을 이뤄냈다.

현재 중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27조 위안에 육박한 수준. 단일 증시로서는 미국 증시에 이어 세계 2위의 시가총액을 자랑한다. 골드먼삭스는 20년 뒤 중국의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미국을 앞질러 세계 1위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2010년 중국 본토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도 총 699억 달러로 미국(420억), 홍콩(528억 달러)를 제치고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그 동안 중국 경제의 굴기에 힘입어 중국 증시가 규모의 팽창을 거듭해왔다면 2011년은 향후 5년 간 중국의 발전을 좌우할 12차 5개년 규획(12.5규획)의 시행, 긴축기조, 경제구조조정 단행 등으로 말미암아 증시 흐름에 조정국면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주요 증권사들이 내놓는 2011년 상하이 증시 전망치는 2200포인트부터 4200포인트까지 커다란 레인지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새로운 전환점을 맞은 2011년 중국 경제에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대다수 증권사들은 2011년 중국 당국의 긴축 통화정책 하에서 중국 증시가 연초에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겠지만 위안화 절상 기대감, 12차 5개년 규획 등에 힘입어 경제가 점차 회복세를 되찾으면서 하반기 증시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궈진(國金)증권은 2011년 상하이 종합지수가 4200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뒤 이는 중국의 긴축정책이 ‘신중하게’ 이뤄질 것인 만큼 증시에 미치는 충격이 최소화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분기에는 금리인상 등 긴축이 단행되겠지만 후반기 들어 경제가 안정적으로 운영돼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이야기다. 특히 12차 5개년 규획의 시행에 따라 내수소비, 신흥산업 관련주가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핑안(平安)증권도 2011년 농업개선, 도시 교통 인프라 구축, 보장성 주택 등 관련 수혜주 위주로 증시가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2011년 중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상반기에는 최소 4% 이상을 웃돌 것이라며 이에 따른 중국의 공격적 긴축 정책으로 증시가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 상승 우려 속에서 상반기 금리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인 가운데 신규대출 규모를 축소하는 등 각종 인플레 억제책 나온다는 이야기다. 인건비 상승 등으로 상장 기업들의 실적 증가세가 15% 이하로 올해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측되는 것도 증시 향방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궈타이쥔안(國泰君安) 증권은 2011년 증시가 ‘전저후고 前低後高’의 양상을 보이며 2400~3000선에 머물 것이라는 다소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중국 정부의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은 비록 2011년 중국 증시가 통화 긴축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일 수 있지만 내수 성장이나 신흥산업 장려정책에 힘입어 차스닥이나 중소기업 시장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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