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오전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김황식 국무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개최된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와 한국의 민간기업, 신기술에 감명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배석자들이 전했다.
호세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김 총리가 이명박 대통령의 축하 의사 및 친서를 전달한 뒤 “대통령께서 그동안 한국을 세번 방문했지만 다시 방문해 달라”고 말한데 대한 답변 과정에서 나왔다.
이에 김 총리는 “우리 기업이 고속철도 (입찰) 준비를 잘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이 수주하게 되면 기술 이전 및 시공 기간 단축 등의 강점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브라질은 한국으로서는 가장 중요한 통상 중심국가”라며 “5년 내에 지금 규모의 2배가 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또 “(브라질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잘 안되는데 빨리 했으면 좋겠다”며 “한국이 최근 칠레, 페루, 파나마 등과 협상이 끝났거나 진행되는데, FTA가 이뤄지면 브라질도 동북아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브라질 농업 상품의 한국 수출이 위생검역 때문에 방해가 되고 있다”며 협조를 당부한 뒤 “우리가 국제식량기구(FAO) 사무총장직에 가려는데 한국이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고속철도 분야에서 협력관계가 이뤄지면 유전, 원자력, 과학기술 등의 분야에서도 협력을 하는 한편 양국이 개발원조 경험을 살려 미개발국에 대한 지원에도 협조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