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올해 은행권 수익구조 다변화 노력해야”

2011-01-0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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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도모 및 고령화대비 금융상품 개발

(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올해 국내 은행들은 새로운 수익 창출원으로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금융상품 개발을 고려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병윤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일 ‘국내 은행산업 전망 및 경영과제’란 보고서를 통해 “올해는 중소기업의 실적 양극화로 일부 중소기업의 부실화 가능성이 높다”며 “이들에 대해 여신위험관리를 철저히 하는 한편 수익성 개선을 위해 수익구조 다변화 노력을 지속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대출의 경우 2009년 4분기말 부실채권비율이 1.8%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3분기말 현재 3.8%까지 치솟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연구위원은 “정부의 중소기업지원 프로그램인 패스트트랙과 2009년 정부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된 중소기업대출의 부실화 우려가 크다”며 “향후 은행권은 중소기업대출 부실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올해 국내은행의 수익성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개선되기 어려워 보인 가운데 비이자 이익의 기반확충을 통한 수익구조를 다변화해야한다는 주장이다.
 
이 연구위원은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한 방안으로 해외진출 도모와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는 금융상품 개발 등을 제시했다.
 
이 연구위원은 “고령화 사회일수록 은퇴후 고정적인 현금흐름이 창출되는 안전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경향이 크다"며 "이 같은 수요를 참고해 금융상품을 개발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한해에만 6조원 이상이 유입되며 큰 성장세를 보인 퇴직연금시장에서 수익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퇴직연금시장의 전체 적립금 규모는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약 2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2%나 증가했다.
 
이외에도 최근 은행의 서민금융참여와 금융소비자보호 강화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는 환경변화를 활용, 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과 연결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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