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의 한 축산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증상이 발견돼 방역 당국이 정밀검사에 들어갔다.
2일 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천북면 사오리 정모(60)씨의 농장에서 기르던 새끼돼지 400마리 가운데 200마리가 폐사하고 어미돼지 1마리에서 유두와 발굽에 수포가 형성된 사실이 정씨에 의해 발견돼 시가 국립수의과학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검역원의 검사 결과는 3일 오전에 나올 예정이며, 정씨의 농장에서는 돼지 2만3000마리와 한우 44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비상근무에 돌입한 가운데 정씨의 농장에 대한 차량과 사람의 이동을 제한하는 한편 이 농장에서 기르는 가축을 모두 살처분을 하기로 했다.
이 농장은 지난해 12월 3일 경북 안동의 한 축산농가에 다녀왔던 수의사가 질병 컨설팅을 위해 돼지 사육농가와 접촉했던 사실이 드러나 예방차원에서 돼지 2만5000여마리를 살처분한 농가와 인접해 있다.
또 정씨 농장의 500m 이내에는 6농가에서 돼지 2만3000마리와 소 176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현재 보령지역에는 1960농가에서 한우 2만1900마리, 젖소 3800마리, 돼지 24만1000여마리 등이 사육되고 있으며, 전국 시.군 가운데 가축 사육두수(4119농가에 우제류 55만2000여마리)가 가장 많은 홍성군과 인접해 있어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