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이제까지 수출기업이 해외에서 번 외화를 국내로 가져와 위안화로 바꾸도록 규정해왔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중국이 지난해 10월 1일부터 시행한 ‘통화 자유화 파일럿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번 조치를 추가했다고 31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위안화 절상 압력을 견제하고 인플레이션 압박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재 중국 수출업자 대부분이 달러 보다는 위안화를 선호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의 실효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 UBS의 왕타오(王濤) 이코노미스트는 저널에 “이 조치의 목적은 분명하다”면서 “수출로 벌어들이는 외화가 (본토에) 덜 들어오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왕은 그러나 “과연 수출업자가 벌어들인 외화를 해외에 그대로 유지하길 원할 지가 의문”이라면서 “국내로 들여와 위안화로 바꾸는 것이 비용 등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중국의 정치 및 경제 펀더멘털이 여전히 위안 절상을 예고한다는 점도 수출기업이 외화소득을 위안화로 바꾸는데 중요한 동기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