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표 홍보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개각 및 대통령실 인사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특히 홍 수석은 헌법상 국무위원 임명 제청권자인 김황식 국무총리가 전날 브라질 등 남미 3개 나라 순방차 출국한 것과 관련, “총리 출국 전 (대통령과) 인사 협의를 마무리 짓고 발표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청와대 인사팀은 그간 공석이었던 감사원장과 국민권익위원장을 포함한 인사 대상자에 대한 검증을 마치고 인선안을 이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여권 고위 관계자도 “감사원장과 권익위원장의 경우 ‘공정사회 실현’이란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국정기조 수행을 위해서라도 인사가 시급했고, 지경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경우 지난 ‘8·8개각’ 당시 후임 내정자가 낙마한 뒤 장관 업무가 사실상 의전 등에 국한되면서 정책결정과 집행 등의 과정에서 내부적으로 문제가 많았다”고 개각 인사를 서두르게 된 배경을 전했다.
최중경 지경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칠 때까지 청와대 경제수석직을 유지한다.
또 이번 개각과 함께 단행된 대통령실 인사에선 한나라당의 지난 6·2지방선거 패배 뒤인 7월 청와대 참모진 개편 당시 물러난 박형준 전 정무수석과 이동관 전 홍보수석이 각각 비상근직인 대통령 사회특보와 언론특보로 복귀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들은 최소한 오는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총선거 전까진 이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를 공식 보좌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박인주 청와대 사회통합수석, 홍상표 홍보수석 등과 역할 분담이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없지 않다.
6·2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전남지사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입각 또는 당 최고위원 지명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된 김대식 동서대 교수(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도 권익위 부위원장에 내정돼 공직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일각에선 벌써부터 권익위원장에 내정된 김영란 서강대 석좌교수(전 대법관)과의‘파워 게임’이 예상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 내정자가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성향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에서다.
한편 홍 수석은 추가 개각 전망에 대해 “인사는 요인이 있으면 그때그때 적절한 시기에 한다는 게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2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 출신 장관들이 총선 출마를 위해 복귀하는 내년 하반기 등 연중 최소 1~2차례 이상의 개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