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1개각> 靑 “올 한해 마무리하면서 인사요인도 정리”

2011-01-0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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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총리, 출국 전 인사 협의 마무리”… 박형준·이동관, ‘대통령 특보’ 복귀 눈길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청와대는 당초 내년 초로 예상됐던 감사원장과 지식경제부 장관 등에 대한 개각 인사를 31일 전격 단행한데 대해 “올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인사요인도 정리하는 게 새해 새 출발에 적절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홍상표 홍보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개각 및 대통령실 인사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특히 홍 수석은 헌법상 국무위원 임명 제청권자인 김황식 국무총리가 전날 브라질 등 남미 3개 나라 순방차 출국한 것과 관련, “총리 출국 전 (대통령과) 인사 협의를 마무리 짓고 발표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청와대 인사팀은 그간 공석이었던 감사원장과 국민권익위원장을 포함한 인사 대상자에 대한 검증을 마치고 인선안을 이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장은 지난 9월 김황식 당시 감사원장의 총리 임명에 따라 3개월여간 공석 중이었고, 권익위원장은 7·2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이재오 현 특임장관이 사퇴하면서 4개월여 간 비어 있었다.
 
 이에 대해 여권 고위 관계자도 “감사원장과 권익위원장의 경우 ‘공정사회 실현’이란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국정기조 수행을 위해서라도 인사가 시급했고, 지경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경우 지난 ‘8·8개각’ 당시 후임 내정자가 낙마한 뒤 장관 업무가 사실상 의전 등에 국한되면서 정책결정과 집행 등의 과정에서 내부적으로 문제가 많았다”고 개각 인사를 서두르게 된 배경을 전했다.
 
 최중경 지경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칠 때까지 청와대 경제수석직을 유지한다.
 
 또 이번 개각과 함께 단행된 대통령실 인사에선 한나라당의 지난 6·2지방선거 패배 뒤인 7월 청와대 참모진 개편 당시 물러난 박형준 전 정무수석과 이동관 전 홍보수석이 각각 비상근직인 대통령 사회특보와 언론특보로 복귀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들은 최소한 오는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총선거 전까진 이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를 공식 보좌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박인주 청와대 사회통합수석, 홍상표 홍보수석 등과 역할 분담이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없지 않다.
 
 6·2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전남지사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입각 또는 당 최고위원 지명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된 김대식 동서대 교수(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도 권익위 부위원장에 내정돼 공직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일각에선 벌써부터 권익위원장에 내정된 김영란 서강대 석좌교수(전 대법관)과의‘파워 게임’이 예상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 내정자가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성향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에서다.
 
 한편 홍 수석은 추가 개각 전망에 대해 “인사는 요인이 있으면 그때그때 적절한 시기에 한다는 게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2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 출신 장관들이 총선 출마를 위해 복귀하는 내년 하반기 등 연중 최소 1~2차례 이상의 개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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