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크리스마스를 앞둔 시기에 온 국민을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은 '쥐식빵'의 제보자가 본인이 꾸며낸 일임을 자백함으로써 '쥐식빵' 사건은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일주일간 수사를 받아온 김 모(35)씨는 30일 오후 서울 수서경찰서에 자수하고 "쥐를 넣어 쥐식빵을 만들었다"고 시인했다. 김씨는 인근 경쟁업체 빵집의 주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모씨는 "일단 쥐를 넣은 것은 내가 맞고, (파리바게뜨 측에) 약간의 타격만 줄 생각으로 만들었는데 사태가 일파만파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우리 가게 이미지가 올라가게 돼 매출이 약간 더 나아지지 않을까하는 심정으로 이런 행동을 했다"며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 바람에 죽으려고 유서도 쓰고 차 안에서 연탄 피우고 한참을 있기도 했다"며 그간의 마음 고생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같은 김씨의 자백에 경쟁업체로 알려진 베이커리 뚜레주르는 입장을 밝혔다.
뚜레주르 측은 "이번 밤식빵 이물 투입 사건이 벌어진 데 대해 베이커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로서 깊은 우려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한 개인의 그릇된 판단에서 비롯된 이번 사건으로 인해 마음 고생하셨을 베이커리 업계 관계자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다음은 뚜레주르가 밝힌 입장 전문이다.
<전문>
이번 밤식빵 이물 투입 사건이 벌어진 데 대해 베이커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로서 깊은 우려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특히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식품을 다루는 종사자가 고의적으로 혐오 이물을 투입한 뒤 이를 인터넷 등을 통해 유포시켰다는 사실에 당사 역시 매우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한 개인의 그릇된 판단에서 비롯된 이번 사건으로 인해 마음 고생하셨을 베이커리 업계 관계자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당사는 향후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제반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다수의 베이커리 업계 종사자들과 소비자들이 이번 사건으로 인해 선의의 피해가 없길 바라며, 앞으로도 당사는 신선하고 맛있는 제품으로 고객들을 찾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