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반말녀, '제2의 루저녀' 되나?

2010-12-30 22:54
  • 글자크기 설정

지하철 반말녀, '제2의 루저녀' 되나?

[사진 = '지하철 반말녀'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지하철에서 할머니에게 반말을 한 이른바 '지하철 반말녀'의 신상이 공개돼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이를 두고 자칫 마녀사냥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30일 오전부터 인터넷에 급속히 퍼진 '지하철 반말녀'의 동영상은 지하철에서 노약자석에 앉은 한 여성이 옆에 앉은 할머니에게 반말을 끊임없이 하는 모습이 담겨 있어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특히 네티즌들은 그 여성의 사진뿐 아니라 이름, 나이 등의 개인정보를 찾아냈으며, 이는 블로그 포스팅 등을 통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급속히 퍼진 상태다.

올해 유난히 '지하철 성추행남' '쓰레기남' 등 각종 '남녀' 시리즈가 즐비했던 가운데, 이번처럼 신상이 빠르게 공개되는 것은 지난해 화두로 등장했던 '루저녀'를 떠오르게 한다.

지난해 한 방송에서 "남성의 키가 180센치미터 이하이면 루저다"라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킨 '루저녀'의 경우도 이와 흡사했다.

그녀가 이미 방송에서 이름과 학교 등을 밝힌 상황이었기 때문에 네티즌들은 신상을 밝히는데 많은 어려움은 없었다.

그러나 이번 '지하철 반말녀'의 경우, 이름 등의 정확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도 인터넷 만으로 이름, 나이 등의 정보가 떠돌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이용자 및 타인의 개인정보를 훼손하거나 침해.누설하는 경우 사이버 명예훼손에 위반될 수 있다.

네티즌들은 "이런 개념 없는 사람은 신상이 좀 털려봐야 한다"면서도 "이 사람이 아니면 어쩌려고 그러나" "그래도 개인 정보까지 나도는 것은 마녀사냥이 될 수 있다"는 등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