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명 스포츠용품 업체 리닝(李寧·Lining)이 2011년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 판매실적이 좋지 않은 매장 600곳을 폐쇄할 예정이라고 중국 광둥성의 유력 신문인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가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현재 중국 전역에 리닝 매장은 7000군데가 넘지만 주문량이 급락하면서 이 중 약 10%에 달하는 600군데 매장이 존폐위기에 몰렸다고 전했다. 리닝은 이번 매장 폐쇄건에 대해 현재 낙후된 영업판매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구조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자마자 지난 20~21일 이틀 간 리닝 주가는 무려 21.88%나 떨어지면서 48.96억 위안(한화 약 8500만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순식간에 증발해 버리기도 했다.
또한 증권사에서 잇따라 쏟아내는 리닝에 관한 부정적인 보고서는 리닝의 앞날에는 짙은 먹구름을 드리웠다.
특히 골드먼삭스는 리닝이 브랜드 이미지나 매출 부문에서 이중고에 빠졌다고 밝혔다. 특히 리닝이 전 세계 명품 브랜드와 중국 토종 브랜드 이미지 간 포지셔닝에 있어 다소 혼란을 겪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