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서 SK에너지는 전날보다 1000원(0.51%)오른 19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에너지는 23일 브라질 광구 개발을 위해 설립한 현지법인 SK브라질을 덴마크 기업에 24억달러(약 2조7000억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 현지법인은 브라질 자원개발을 전담해 왔다.
SK에너지는 호주 석탄생산 자회사인 SK에너지오스트레일리아 지분 100%를 계열사 SK네트웍스에 2366억원에 양도하기로 했다. 매각가액은 1948억4000만원으로 장부가액 1714억원 대비 234억원 높은 금액이다.
증권가는 자산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계기를 마련했다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KTB투자증권이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동양종금증권은 23만원에서 26만원으로 높였다.
우리투자증권도 20만원에서 22만3000원으로 올렸다.
김재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매각으로 보다 효율적인 광구 투자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SK에너지 기업평가 과정에서 제외했던 탐사광구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게 된 계기”라며 “자산매각으로 내년 상반기 3조원에 이르는 현금이 유입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SK그룹 계열사간 자원개발 역할이 정리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유망 자원개발에 재원이 집중될 수 있다는 것이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SK에너지는 원유와 천연가스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기존 생산광구 외 탐사중인 23개 광구 가치도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는 중국석탄자회사에 대한 매각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