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황> 인민銀 지준율 재인상 시사탓 연이틀 약세

2011-01-0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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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장이 지준율 재인상을 시사해 중국 증시는 연이틀 약세를 보였다.

16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3.27포인트(0.46%) 내린 2898.14로 장을 마쳤다. 장중 내내 큰 변동성을 보인 상하이지수는 오전 장 중 2897.93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급등했고, 오후 장 들어 또다시 등락을 거듭하다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전날 저녁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은 지난 달 5일 “미국 2차 양적완화 조치로 몰려드는 핫머니를 담을(조절할) ‘저수지’를 만들겠다”는 발언에 대해 전형적인 ‘저수지’는 외화저축이라고 밝혔다. 저우 행장의 ‘저수지’발언은 수많은 추측을 낳으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우위 진위안증권 연구원은 “저우 행장이 ‘저수지’를 외화저축이라고 처음 밝히면서 향후 지급준비율을 재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며 “지준율이 다시 신고가를 기록하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인들의 물가 만족도가 11년래 최저를 기록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전날 중국 인민은행이 발표한 ‘2010년 4분기 예금주 설문조사 보고’에 따르면 중국인들의 물가 만족도 지수는 13.8로 1999년 4분기 이래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50개 도시 예금주 2만명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설문 대상의 73.9%는 ‘물가가 높아 감당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한편 부동산 업종은 오름세를 보였다. 한 중국 매체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상하이 신규 부동산 거래수는 17만9261채로, 지난해보다 38% 줄어든 반면 거래평균가격은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1월 아파트 평균가격은 평방미터당 2만1278위안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주류업종도 오름세를 유지했다. 귀주마오타이는 이날 공시를 통해 2011년 1월 1일부터 상품가격을 평균 20%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회사측은 “이번 가격 조정이 내년 경영실적에 분명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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