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진영 기자)'구제역 청정지역'으로 자신하던 경북안동에서 지난달 29일 발생·방역체계서구멍이 뚫려 방역 당국의 총체적 무능이 드러났다. 구제역은 경산북도를 넘어 경기도로 확산 양상을 띄고 있으며 정부가 가축질병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한단계 수의를 높였다.
구제역 사태는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으로 보이고 있으며 아직까지 바이러스 전파 경로가 밝혀 지지 않고 있다.
맹형규 행정안정부 장관은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15일 오후 5시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위기경보 수준을 격상 방침을 밝히고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적극 협조를 당부했다.
구제역은 '전국적 확산 조짐' 이라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모든 지방자치단체에서 단체장 대책본부를 만들어 운영한다. 행안부는 재난안전관리관을 단장으로 하는 '구제역 정부합동 지원단'을 경기도 2청사에 설치해 관계기관 협조체계를 구축한다.
하지만 중앙 및 지방 정부의 초기대응 과정에서 적지 않은 문제가 있었던데다 경북 지역에 설치한 차단 방역망이 사실상 뚫린 것으로 보여 향후 방역체계에 허점이라도 보일 경우 이번 구제역이 수도권은 물론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15일 경기도 양주시 연천군 돼지농장 두 곳에서 구제역에 발생해 긴급 비상 방역에 나섰으며, 돼지 1만8천두를 예방적 살처분 했다. 또한 발생농가로부터 반경 500m 이내 돼지농장 두곳과 파주 젓소 농장에서도 구제역이 추가 접수돼 16일 오전중 정밀검사 결과에 따라 확산 여부가 확인될 전망이다.
구제역이 더 확산해 위기경보 수준이 '심각'으로 올라가면 행안부의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가 사태를 총괄 지휘한다. 정부는 매몰처리된 가축은 시가로 보상하고 보상금의 50%를 미리 지급하고 있다.가축을 사육하지 못하는 기간 생계안정자금을 지급하고, 농가가 가축을 다시 사들일 때 시세의 100%를 융자금(3%, 2년 거치 3년 상환)으로 지원할 것으로 알려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