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에도 독립하지 않고 부모와 함께 사는 일본 젊은이가 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가 5년마다 벌이는 가구 동태 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연구소가 지난해 7월 무작위로 추출한 1만1천355 가구를 대상으로 벌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30∼34세 남성이 부모와 함께 사는 비율은 2004년 45.4%에서 지난해 47.9%로 올라갔다.
35∼39세 남성도 41.1%가 부모와 함께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비율은 2004년보다 8.2% 포인트나 증가했다.
여성의 경우 30∼34세 중 36.5%, 35∼39세 중 24.3%가 부모와 함께 살고 있어 남성보다는 낮았지만 2004년 조사 결과보다는 각각 3.4%포인트와 4.5%포인트 늘었다.
미혼 비율은 20∼40대에서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이밖에도 2004년과 비교해 평균 세대 규모가 2.8명에서 2.7명으로 줄었고, 부부와 자녀로 이뤄진 가정은 34.3%에서 33.1%로 1.2%포인트 감소했다. 혼자 사는 단독세대의 비율은 20.0%에서 21.0%로 증가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30대가 부모와 함께 사는 비율이 늘어난 것은 결혼을 늦게 하는데다 경제 상황이 악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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