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궁 중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창덕궁에서 펼쳐진 최근 녹화에서 탤런트 최불암이 대금 연주에 맞춰 등장, 청년 시절 자신의 마음을 흔들었던 윤동주의 시 '자화상'을 낭독하며 무대를 열었다.
이어 낭송집을 낼 정도로 시를 좋아하는 배우 오미희가 마르타스목의 시 '다른 길은 없다'를 읊고, 백세를 앞두고 있는 황금찬 시인이 본인의 시 '낙엽시초'를 들려줬다.
뒤이어 정가명인 강권순이 황진이의 시조를, 모델 송경아가 정호승의 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잇달아 읊으며 낭독회가 무르익을 무렵 유니버셜 발레단의 창작 발레 '심청' 공연이 펼쳐졌고 유니버셜 발레단 문훈숙 단장이 어린 딸 신월 양과 함께 칼릴지브란의 '사랑에 대하여'를 낭독했다.
청소년 선도에 앞장서는 강지원 변호사는 마종기 시인의 '맑은 날의 얼굴'을 들려줬고,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14년간 명성황후로 활약한 배우 이태원은 정희성 시인의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를 낭독한 데 이어 '명성황후'의 OST '나 가거든'을 열창했다.
마지막으로 소설가 조정래가 한용운의 '님의 침묵'을 낭독하고, 가야금 명인 황병기의 연주가 대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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