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중인 이청용(22.볼턴)이 2경기 연속골 사냥에 실패했다.
이청용은 2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위건 DW스타디움에서 끝난 위건 애슬레틱과 2010-201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65분을 뛰고 후반 20분 교체됐다.
지난 17일 스토크시티와 정규리그 8라운드 홈 경기(2-1 승)에서 전반 22분 선제골로 시즌 첫 골 맛을 봤던 이청용은 이날 이렇다 할 슈팅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물러났다.
볼턴은 후반 14분 위건의 공격수 우고 로다예가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이청용이 교체되고 나서 1분 뒤인 후반 21분 요한 엘만더가 동점골을 뽑아 결국 1-1로 비겼다.
최근 4경기 연속 무패행진(1승3무)을 벌이며 시즌 성적은 2승6무1패가 됐다.
4-4-2 포메이션으로 나선 볼턴은 엘만더와 케빈 데이비스를 최전방에 배치했고, 이청용은 왼쪽의 마틴 페트로프와 함께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2분 페트로프의 크로스에 이은 데이비스의 헤딩슛과 전반 15분 그레타르 라픈 스타인손의 크로스에 이은 데이비스의 오른발 발리슛 등이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볼턴은 전반 중반까지 주도권을 쥐고 홈 팀 위건을 몰아붙였다.
이청용은 전반 20분 페트로프가 차올린 공을 골 지역 오른쪽에서 머리에 맞추려다 반칙을 저지르기도 했다.
위건은 전반 중반 이후 투톱 로다예가와 카를레스 은조그비아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몇 차례 위협적인 슈팅으로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결국 균형은 후반 들어 14분 만에야 깨졌다. 프랑코 디 산토가 내준 공을 로다예가가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차 넣어 위건이 리드를 잡았다. 앞서 디 산토가 은조그비아의 패스를 받을 때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지만, 심판은 이를 지적하지 못했다.
오언 코일 볼턴 감독은 계속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후반 20분 이청용을 빼고 호드리구 모레노, 페트로프를 빼고 매튜 테일러를 투입하며 양 날개를 새로 달았다.
선수 교체가 이뤄진 직후인 후반 21분 마침내 동점골이 터졌다. 데이비스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헤딩으로 떨어뜨려준 공이 오른쪽으로 흐르자 엘만더가 달려들며 왼발로 차 굳게 닫혀 있던 위건의 골문을 열었다.
볼턴은 이후 후반 35분 위건의 코너킥 때 로다예가의 결정적인 헤딩슛이 골대를 벗어나는 등 상대의 거센 공세에 몇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결국 균형을 이룬 채 경기를 마쳐 승점을 나눠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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