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오는 11일 베트남을 공식방문한다고 국영 베트남통신(VNA)이 응웬 치 빙 국방차관의 말을 빌려 2일 보도했다.
게이츠 장관의 베트남 방문은 오는 12일 수도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아세안국방장관확대회의'(ADMM+)에 참석하기 위한 것으로, 이 기간 베트남과 미국은 베트남전 당시 실종미군(MIA) 유해발굴 작업에 대한 협력 확대 , 양측 군에 대한 베트남어 및 영어 교육 제공을 포함한 국제교육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빙 차관은 밝혔다.
최근 3일 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빙 차관은 "베트남과 미국의 국방관계는 최근들어 큰 진전을 이뤘다"면서, 이는 양국의 일반관계 발전과 이 지역에서 미국이 갖고 있는 관심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풍 꽝 타잉 국방장관의 방미와 고엽제 문제 같은 전쟁의 후유증을 경감하기 위한 미국의 협조적인 노력 등이 이를 잘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빙 차관은 이어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마찰을 빚어온 동중국해 상의 도서 분쟁 문제가 이번 회의에서 논의될 것인 지 여부에 대해, "가장 일반적인 문제를 다루겠지만 참석국이 자국의 안보정책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각자의 견해도 펼 수 있을 것"이라면서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세안국방장관확대회의는 아세안 차원에서 이번이 처음으로, 10개 회원국 외에도 한국, 미국, 일본, 중국, 인도, 호주, 뉴질랜드, 러시아 등 8개국들이 참석한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동중국해 댜오위다오 (釣魚島 <일본명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중-일 외교 마찰 등에서 나타난 중국의 전방위적인 남진정책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이에 맞서기 위한 미국과 아시아 국가들 간의 협력이 강화되는 계기도 될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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