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11시 34분께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내 주거용 오피스텔인 우신골든스위트 아파트 4층에서 불이 나 계단을 통해 옥상까지 번지는 등 확산되다 2시간30여분만에 큰 불길은 잡혔다.
현재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주민들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큰 혼란이 빚어졌다.
소방당국은 화재직후 옥상에 대피한 주민 9명을 헬기로 구조하는 등 고가사다리 등으로 현재까지 입주민 26명을 구조했다.
구조자 중에는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주민 1~2명은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불은 4층에 위치한 미화원 작업실에서 첫 발화돼 위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화원 작업실은 수거한 각종 쓰레기를 수거하고 분리작업을 하는 곳으로 작업 과정에서 어떤 이유로 불이 나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불은 인화성이 강한 벽면 판넬을 타고 빠르게 확산, 2개동을 연결하는 통로를 태운 뒤 중앙 계단을 타고 계속 번져 현재 옥상부분에서 불길이 보일 정도로 확산됐다.
입주민 홍모(45)씨는 "4층에서 연기가 보이는가 싶더니 얼마 안 있어 옥상쪽에서 불길이 보였다."라며 "불길의 확산 속도가 광장히 빨랐다."라고 말했다.
옥상 바로 밑 입주민 세대 일부는 불길에 휩싸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옥상쪽으로 확산된 불은 오히려 아래쪽으로 역삼각형 형태로 번지고 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소방차와 고가사다리 등 진압차량 60여대와 헬기를 동원,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고층인데다 물을 주입할 마땅한 공간이 없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소방관들이 건물내부로 들어가 진압작업을 벌이면서 오후 2시께 큰 불길은 잡혔다."라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지하 4층에 총 층수가 38층(202가구)으로 사무실보다는 대부분 거주 목적으로 분양을 받아 주민들이 살고 있으며 2006년 5월 입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