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10.3 전당대회가 1일로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이른바 '빅 3'로 불리는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이상 가나다순) 후보 간 피말리는 초접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1~2일 이틀간 당원 3만9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여론조사와 1만2천여명의 대의원이 참가하는 전대에서의 현장 연설이 당락을 가를 최대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이번 전대에서 승리하는 후보가 1년6개월 뒤 총선과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당내 조직 확대와 대중성 제고 등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 후보 캠프는 조직표 다지기와 부동층 흡수를 위해 사활을 건 막판 총력전에 돌입했다.
1일 현재 외부기관의 각종 여론조사와 각 후보 진영의 자체 조사 결과 빅 3가 오차범위 내에서 초박빙의 선두 다툼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세균 후보는 2년간 당대표를 하면서 다져놓은 조직에서, 손 후보는 대중 지지도인 민심에서, 정동영 후보는 당내 전통적 지지세인 당심(黨心)에서 각각 우위에 있다는 게 여론조사 기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빅 3'의 뒤를 이어 박주선 후보가 광주.전남의 지지세를 바탕으로 당선 안정권에 들었고 나머지 최고위원 2자리를 놓고는 이인영 천정배 최재성 후보가 초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당권 경쟁이 막판까지 예측불허의 초접전 양상을 보임에 따라 각 후보 진영은 조직을 총가동, 당원 여론조사와 전대 대의원 참석에 만전을 기하는 가운데 후보 간의 협력 및 연대 등 합종연횡과 함께 특정후보를 떨어트리려는 배제투표를 시도하고 나섰다.
대의원의 1인2표 투표 방식에 따른 후보간 연대는 당대표 당선을 노리는 '빅 3'와 지도부 입성을 바라는 나머지 후보들의 이해관계와 계파, 지역 등에 따라 정세균-최재성, 정동영-천정배, 손학규-박주선 조합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이인영 후보의 경우 특정 계파에 속한 조직표가 적지만 80년대 운동권 출신 그룹인 486의 대표 격이고 빅 3 모두 우호적 입장을 취하고 있어 선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대는 오는 3일 오후 2시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리며, 순수 집단지도체제 도입에 따라 6명의 최고위원을 동시에 선출한다. 이들 중 최다 득표자가 당대표가 된다.
지도부 경선은 `현장 대의원 투표 70% + 사전 당원 여론조사 30%' 합산 방식으로 치러지며, 개표 결과는 당일 오후 5시께 발표될 예정이다.
조배숙 후보는 여성 배려 조항에 따라 경선 결과와 관계없이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지도부 진출이 확정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