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런민대학 형사법률과학연구센터 부주임이며 이 과정 교수팀 부조장인 허자훙(何家弘) 교수는 “반 부패학 석사과정은 정확히 말하면 직무범죄 조사방향을 연구하는 교육과정으로 부패문제와 독직사건으로 구분해 연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 법학원장의 첫 당부… “인정과 단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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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과정 교수는 교학을 맡은 런민대학 교수뿐 아니라 최고인민검찰원 반탐총국(反貪總局) 국장과 부국장 등 고위 간부들이 대거 실무교수로 참여했으며, 특히 천렌푸(陳連福) 국장은 교수팀 조장을 맡는 등 이론과 실무를 모두 연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첫 입학생 30명은 서류와 면접심사를 통해 엄선한 24명과 해당 교수들이 추천한 6명 등으로 선발했다. 이들은 앞으로 검찰학을 비롯해 직무범죄와 관련된 각종 전공을 이수하게 되며, 필요한 경우 거짓말 탐지를 위한 관련 설비운용도 공부하게 된다. 또 졸업 후에는 각자의 희망에 따라 자유롭게 취업할 수 있다. 다만, 이들이 검찰기관에 근무하고자 할 경우엔 다른 사람들과 동등하게 시험을 보거나 사법시험을 통과해야 하며 특혜는 주어지지 않는다.
◆ 학생들의 첫 과제… “공약 3장” 준수
한편 이날 개학식에서 석사연구생 30명은 교수들 앞에서 ‘공약 3장(約法三章)’준수를 다짐했는데, 첫째 교수에게 선물을 하지 말 것. 둘째 교수에게 식사를 접대하지 말 것. 만일 밖에서 식사할 경우 교수가 식대를 지불할 것. 셋째 학생은 교내에서 모범을 보여야 하며, ‘직무범죄 조사과정’이라는 명찰을 패용할 것 등이다.
결국 학생들은 실무를 접하기 전부터 반 부패에 대한 관념을 생활화 할 수 있도록 철저히 양성되는 셈이다. china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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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베이징 이필주 특파원) 공산당원과 공무원들에 대한 반 부패 투쟁을 강력 추진 중인 중국이 향후 반 부패 조사전문가를 본격 양성한다. 중국망(中國網)은 23일 보도를 통해 중국런민(人民)대학이 중국 최초로 반 부패학(反貪學) 석사과정을 개설하고 지난 21일 개학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