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가계대출 잔액이 700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과 분양아파트 입주 관련 대출의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분기 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국내 금융회사의 가계대출 잔액은 711조6000억원으로 3월 말보다 15조1000억원 늘었다.
예금은행 대출은 공모주 청약용 대출과 분양받은 아파트에 입주할 때 지급하는 잔금용 주택대출 증가 등으로 증가 폭이 전분기의 7000억원에서 8조6000억원으로 대폭 커졌다.
지난 5월 실시된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에는 20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몰려 40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분기 중 신규 취급된 예금은행 대출 중 소비 및 기타 용도 대출의 비중은 전분기보다 4.0%포인트 상승한 53.7%로, 지난해 1분기(55.3%) 이후 1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관련 용도의 비중은 46.3%로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 만에 50%를 밑돌았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은 상호금융 등 신용협동기구 대출을 중심으로 2분기 중 5조3000억원 늘어나면서 증가 폭이 전분기의 2조7000억원보다 2배 가량 확대됐다.
신용카드사와 할부금융사, 자동차회사 등에서 신용카드 등으로 물건을 산 판매신용 잔액은 43조3000억원으로 8000억원 증가해 증가 폭이 전분기와 같았다.
가계대출에 판매신용을 합한 전체 가계신용 잔액은 754조9000억원으로 3월 말보다 15조8000억원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공모주 청약과 잔금용도 대출 등으로 은행의 가계대출이 늘었으며 영농자금 대출 등으로 농협 등 상호금융의 대출도 3조4000억원 증가했다"며 "예금은행 가계대출 신규취급액 중에는 주택 구입 목적보다 생활비 관련 대출이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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