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존 베이너 미국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24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의회 비준을 촉구했다.
이날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씨티클럽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베이너 원내대표는 "한미FTA를 비롯해 비준이 지연되고 있는 3개 FTA를 의회가 즉각 비준 동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워싱턴에서 제조업 분야와 관련한 많은 얘기들을 듣고 있지만 행동은 없다"면서 "의회는 아직 한국, 콜롬비아, 파나마와의 FTA에 대해 행동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협정들은 미국의 근로자, 농민, 기업인들에 활동 공간을 마련하고, 수 십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이곳에서 창출하는 길을 닦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오바마의 경제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오바마 경제팀의 핵심인물인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과 래리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을 경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오바마 경제팀의 경질을 통해 정책의 방향전환을 요구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의 과중한 세금정책에 대한 우려와 엄한 규제로 인해 기업주들이 투자를 꺼리고 있다"면서 "그 어느때보다도 새로운 출발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임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단행됐던 감세조치를 계속 연장하는 재정지출을 과감하게 축소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특히 건강보험 개혁법의 일부 내용을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바마의 경제팀 가운데 최근 사임의사를 밝힌 크리스티나 로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과 피터 오재그 백악관 예산국장 이외에 남은 경제팀의 주요 인사들도 물갈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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