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어독으로 암 치료? 해당 제조·판매업자 구속

2010-08-2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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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까지 만들고 암·아토피 환자에게 판매한 혐의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치명적인 독성을 지닌 복어알을 이용해 약품을 제조한 업자들이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복어독(tetrodotoxin)이 함유된 생복어알로 '복어알환', '복어알가루', '복어죽염환' 등을 제조·판매한 권모씨를 약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복어알 죽염환'
 
권씨는 지난 2006년 2월부터 2010년 8월까지 '복어알환' 등 해당 제품을 총 1200Kg, 시가 2억 4400만원 상당을 제조해 암·아토피 환자를 대상으로 판매한 혐의다.

특히 권씨는 관련 제품을 본인이 만든 '해월소금학교’(www.haewol.co.kr, cafe.daum.net/haewomongol)라는 홈페이지에 암과 아토피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등재해 광고를 보고 찾아온 환자들에게 가입비 20만원을 받고 가입시킨 후 관련 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강원도 화천군 소재에 불법 가공시설을 차려놓고 관련 제품을 제조·판매했을 뿐 아니라 네 번이나 제조시설을 옮기며 단속에 대비해 왔으며 무신고 제조식품인 '죽염' 제품 4343Kg, 시가 3억 400만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복어알환'과 '복어알가루'에서는 신체마비와 호흡곤란,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맹독성 자연독인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이 각각 0.37㎍/g과 .55㎍/g 이 검출됐다.

식약청은 이들 제품을 계속 섭취 시 구토, 전신마비 등의 중독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함 해당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절대 섭취하지 말고 폐기 또는 반품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복어독(Tetrodotoxin)은 치사율이 60%나 되는 맹독 성분으로 냄새나 맛이 없을 뿐 아니라 물에 잘 녹지 않고 보통의 조리 가열로는 무독화 되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복어독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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