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 사상 첫 500억弗 돌파

2010-08-23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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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누적 4000억 달러도 넘어설 것으로 전망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올들어 해외건설 수주액이 5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또 지난 1965년 해외건설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 이후 45년 만에 누계 실적 4000억 달러도 곧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23일 현재 해외건설 수주액은 총 505억 달러로 지난해 연간 실적인 491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중동이 379억 달러(78건)로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이어 아시아가 226건, 92억4000만 달러로 18%였다. 나머지는 태평양·북미 2.6%(19건, 13억 달러), 중남미 2.4%(10건, 12억 달러), 아프리카 0.9%(18건, 4억4400만 달러), 유럽 0.7%(15건, 3억6700만 달러) 순이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서는 태평양·북미지역 수주액이 1423%나 증가했으며 중남미지역도 479% 늘었다. 중동과 아시아지역도 각각 164.7%, 89.1% 늘었다. 하지만 아프리카와 유럽지역 수주액은 각각 53.6%, 4.7% 줄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 등의 산업설비 수주액이 총 417억 달러(82.5%)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건축이 48억 달러(9.5%), 토목 23억 달러(4.6%), 용역 8억6500만 달러(1.7%), 통신 4억4600만 달러(0.9%) 순이었다.

특히 이중 통신부문 수주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130%나 급증했으며 산업설비부문도 전년 동기대비 269% 늘었다. 반면 토목과 건축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2%, 8.6% 줄었다.

우리기업이 가장 많은 공사를 수주한 국가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로 총 241억 달러를 확보했다. 이중 올 초 한국전력공사가 현대건설·삼성물산 건설부문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한 186억 달러의 원자력 발전소 공사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밖에 사우디아라비아 54억 달러, 쿠웨이트 47억 달러, 리비아 19억 달러 등 상위 1~4위를 중동국가가 휩쓸었다. 이어 인도 15억 달러, 미얀마 14억 달러, 싱가포르 14억 달러, 투르크메니스탄 13억 달러, 베트남 12억 달러, 칠레 7억 달러 순이었다.

개별 공사별로는 UAE 원전공사를 제외하고 현대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주한 16억 달러 규모의 리야드 PP11 민자발전 프로젝트 규모가 가장 컸다.

또한 삼성엔지니어링의 UAE 샤 가스전 패키지4(15억 달러), 현대건설의 쿠웨이트 '오일 및 가스(LSFO)' 파이프라인(14억 달러), 대림산업의 사우디아라비아 얀부 수출 정유공장 가솔린 패키지3(11억 달러) 등도 주요 공사에 이름을 올렸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우리기업의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사상 첫 500억 달러를 넘어 올해 목표치인 600억 달러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라며 "이란과 리비아에서의 정치적 문제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지만 기업이나 정부가 발빠르게 대비 중인 만큼, 목표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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