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가 영국의 석유탐사기업인 다나 페트롤리엄(Dana Petrolieum)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나섰다.
석유공사는 20일 런던 증권거래소에 다나 주식을 공개적으로 인수하겠다는 발표문을 공시했다고 밝혔다.
석유공사가 제시한 조건으로 다나의 보통주와 전환사채를 100% 인수하는 데는 약 18억7천만 파운드(3조4천400만원)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나는 북해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탐사 및 개발 광구를 보유한 영국 기업으로, 확보 매장량은 총 2억2천300만 배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공사는 지난 6월 다나에 예비제안서를 제출하고 인수 협상을 벌여왔지만, 더 높은 가격을 희망한 다나 측에서 지난 12일 협상 결렬을 선언한 바 있다.
석유공사는 이번 발표일을 기준해 28일 이내에 주주들에게 제안서를 보내 후속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다나 인수에 성공하면 원유자주개발률이 크게 높아지고, 해외 석유개발사업의 거점을 미주와 옛 소련 지역에서 북해와 아프리카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그동안 원유의 자주개발률을 높이기 위해 캐나다 하비스트사와 카자흐스탄 숨베사 등 외국 석유기업에 대한 대규모 인수합병을 성사시켰다.
석유공사가 다나 인수에 성공하면 우리나라의 석유ㆍ가스 자주개발률은 지난해 기준으로 9%에서 10%대로 올라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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