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투여단, 7년여만에 이라크 완전 철수

2010-08-1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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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주둔 미군의 마지막 전투여단이 19일 철수를 완료했다.

미군 제2 보병사단 제4 스트라이커 전투여단은 이날 오전 6시 이라크 남부 국경을 넘어 쿠웨이트에 진입, 이라크 철군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로써 이날 현재 이라크 주둔 미군은 5만6천명으로 줄었다. 미-이라크 안보협정에 따라 오는 31일까지 잔여 전투병력 6천명도 추가로 철수할 예정이다.

2003년 3월 이라크전 발발 이후 7년 5개월 만에 미 전투병력이 이라크에서 완전 철수하는 것이다.

지원병력 5만명은 이라크 군.경에 대한 교육 및 훈련, 자문 등의 임무를 수행하다 내년 말까지 완전 철수할 예정이다.

이라크 주둔 미군은 2007년 `이라크 안정화 작전(Surge작전)' 당시 17만1천명으로 최대 규모에 이르렀지만 단계적인 철수를 통해 현 수준에 이르렀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이라크 침공 이후 미군 전사자는 18일 기준으로 4천419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MSNBC 방송에서 이라크 주둔 미군의 전투임무 종료를 `역사적 순간'이라고 표현하고 "우리가 정말 맞이하고 싶지 않은 것은 이라크에 다시 군대를 보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크롤리 대변인은 "(미군의 전투임무 종료는) 어떤 것의 끝이 아니라 다른 것으로의 전환"이라며 "이라크에 대한 우리의 개입은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18일 백악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라크에서의 우리 군과 민간인들의 노력으로 이달 말 전투임무가 종료되고 우리 병력의 철수를 완료할 것임을 말씀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군 전투병력 철수가 종료돼 가지만 이라크 치안은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지난달 폭탄공격 등 폭력사태로 인한 사망자는 535명으로 2008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라크군의 바바카르 지바리 중장은 이라크군이 독자적 치안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2020년까지 미군 주둔이 연장되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치권의 새 정부 구성 협상도 총선 이후 5개월째 난항을 겪고 있어 정치 공백에 따른 치안 악화도 우려되고 있다.

알리 알-다바그 이라크 정부 대변인은 아랍권 보도 위성채널 알-자지라를 통해 "우리에게 많은 위협과 도전이 놓여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더라도 결국 우리는 이라크의 치안에 완전한 책임을 지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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