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손고운 기자) 이상용 손해보험협회 회장이 연임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또 다른 후보인 문재우 전 금융감독원 감사가 신임 회장으로 취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회장은 1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차기 회장 후보 중 한 명으로 올라갔지만 재무부에서 같이 근무했던 문재우 전 금감원 감사를 위해 물러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행정고시 13회 출신이며, 문 전 감사는 행시 19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에 앞서 손보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전날 이 회장과 문 전 감사를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하지만 이 회장이 용퇴를 선언함에 따라 문 전 감사가 신임 회장에 낙점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이 '아름다운 용퇴'를 선택한 데 대해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낙하산 인사, 관치 논란 등으로 금융권 인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회장이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며 "좋은 본보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손보협회는 오는 23일 임시총회를 열어 차기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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