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당국이 혼다의 시빅 하이브리드 차량의 배터리 문제를 조사중이다.
15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혼다는 5년 전부터 시판 중인 시빅 하이브리드의 배터리가 일찍 수명을 다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 문제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해 왔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처방이 차량의 연비를 낮춰 결과적으로 환경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고 LAT는 전했다.
혼다는 최근 몇 주 사이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2006∼2008년형 시빅 하이브리드소유자 10만여명에게 편지를 보내 차량 배터리가 예상보다 일찍 수명을 다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면서 무상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주에서 자동차 배출가스를 규제하는 대기자원위원회는 이러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것이 배출가스 증가를 유발하는지를 조사중이다. 만약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배출가스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 강제리콜이나 과징금부과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
LAT는 또 2007년 시빅 하이브리드 차량 소유자가 연방 안전당국에 제기한 불만건수의 약 3분 1이 배터리 문제라고 밝혔다. 연방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혼다 측과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NHTSA 대변인은 "이 문제를 알고 있으며 계속 지켜보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 문제로 야기된 사고와 관련된 보고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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