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7억 달러 태양광 발전소 수주

2010-08-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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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지난 2007년 스페인 엘보니요(EL BONILLO)에 설치한 7MW급 태양광 발전소.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현대중공업이 우리나라 기업 처음으로 미국 태양광 시장에 진출,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JP모간 본사에서 미국 그린에너지 전문업체 '마티네 에너지'와 총 7억 달러, 17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계약식에는 현대중공업 이재성 사장, 김권태 전기전자시스템본부장을 비롯해 마티네社 마이클 파노스 회장, 김승진 부회장, JP모간 배리 주브로우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 등이 참석했다.

현대중공업은 2012년 말까지 미국 애리조나 드래군(Dragoon)과 코치스(Cochise) 지역에 각각 150MW, 25MW 등 총 17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한다.

이번 공사는 설계부터 설치, 시운전까지 일괄도급방식(EPC)으로 이뤄진다. 발전소를 구성하는 핵심 제품인 태양광 모듈은 충북 음성 공장에서 직접 생산, 공급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드래군 지역의 150MW 발전소가 완공되면 단일 태양광 발전소로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라며 이번 계약은 마티네가 미국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15개 지역에서 총 900MW규모로 추진하는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부터 본격 수주 활동에 들어가 독일, 중국 등 세계 유수 태양광 업체를 제치고 첫 번째 사업자로 선정돼 2개 지역의 공사를 맡게 됐다.

김권태 현대중공업 본부장은 "이번번 발전소 건설을 통해 세계적인 태양광 업체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미국을 비롯한 유럽, 아시아에서도 대형 발전소 수주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9년 6월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안전시험기관 'UL'로부터 태양광 발전 모듈에 대한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 7월에는 모듈과 태양전지의 연간 생산능력을 각각 600MW로 확대하기 위해 음성 공장 증설에 착수했다.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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