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GS건설은 2조6000억원 규모의 이집트 대형 정유시설 공사를 재개한다고 10일 밝혔다.
GS건설은 한국수출입은행과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유럽투자은행(EIB), 아프리카개발은행 등 4개 정부 산하 금융기관과 일본 미쓰비시UFJ와 스미토모신탁은행, 영국 HSBC은행,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 등 민간은행이 융자계약을 체결, 공사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집트 ERC사가 발주한 이 공사는 2007년 수주 당시 한국 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단일 플랜트 가운데 최고 금액으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2008년 말 금융위기 여파로 발주처가 자금 조달 문제를 겪으면서 중단됐다.
GS건설 관계자는 "공사 지연 등의 이유로 늘어난 총 공사비 22억달러(약 2조6000억원) 가운데 선수금 3억달러(약 3500억원)로 시작해 매달 4000만달러 규모의 공사비를 수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집트 최대 규모의 정유시설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미래 신시장인 아프리카에서의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공사는 이집트 카이로 북쪽 20Km 지점의 복합 정유단지 내에 일일 8만 배럴의 정유 처리 능력을 갖는 고도화 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GS건설은 2014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기본설계를 포함한 설계, 구매, 공사, 시운전 등 정유 공장 건설 전과정을 직접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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