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대승호 관련 대북조치 검토 중"

2010-08-1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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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송환 촉구 전통문 발송 시사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통일부는 북한 당국에 의해 나포된 대승호의 송환을 위해 "대북 통지 등 관련조치를 유관부처와 함께 검토 중에 있다"고 10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나포과정과 관련해) 사실 관계를 확인해야 하지만 우리 국민이 억류된 상황이기 때문에 대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해경과 국방부 등 유관부처에서 대승호 나포 지점과 과정 등의 사실 관계 확인을 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대승호 나포와 관련해 북측으로부터 통보를 받거나 우리가 북측에 통보를 한 것은 없다"고 했다.


현재 전통문 발송 등의 문제와 관련, 우리 선박과 선원의 조속한 귀환을 촉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전통문을) 시급하게 보낼 계획은 없다"고 밝혀 대북 조치가 임박하지는 않았음을 시사했다.

정부가 "북한의 반응과 입장표명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에서 대북 전통문 발송으로 태도를 바꾼 것은 '정부가 대승호 사건에 대해 손을 놓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시각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과거 우리 선박의 나포 당시 적십자사 측을 통해 북측에 인도적 차원에서 송환을 촉구하는 전통문을 발송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적십자사 채널이 가동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이어 7명의 선원 중 3명의 중국 선원과 관련해 "북측이 중국 측에 대승호 나포와 관련, 통보를 한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중국 측이 외교 채널을 통해 우리 정부에 대승호 관련 사항을 알려온 것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남북 적십자 채널인 판문점 연락사무소 통신선은 천안함 사태 여파로 단절된 상태이며 현재 남북 간에는 군 채널인 경의선 및 동해선 통신선만 살아 있다.

shu@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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